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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의 민들레 / 강신재
단편인 줄 알고 펼쳐들었다. 그래서 한숨에 읽으려고 박차를 가했는데 책의 삼분의 일 지점 즈음에서야 장편이라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정말 한 호흡에 책을 몽땅 삼켜버렸다. 모든 인물과 장면이, 처절한 이야기들이 마치 직접 겪은 과거를 회상하듯 선명하게 그려졌다. 영상 이미지를 본 듯 촘촘하고 세밀한 글과 단어들에 경의를 표하며 정독한 책이다. 정말 오랜만에 빨려들듯이. ------ 1950년 6월 25일 우태갑의 가족은 남산의 북동쪽 끝자락, 필동에 위치한 고래등 같은 기와집에 살고 있다. 50을 훌쩍 넘은 우태갑은 물려받은 재산으로 하인을 여럿 두고 사는 재력가이지만, 타고난 무능과 고집, 허세 등으로 재산을 불리기는 커녕 더 큰 유산을 상속받고 나날이 재산을 증식하는 형에게 억하심정을 품고 있다. 그 특유의 남탓과 피해의식, 되도 않는 낙관은 결국 가족의 피난 기회를 막아섰으며 모두에게 비극을 초래하는 역할로 이어진다. 여느 날과 다르지 않
Mimi Son
3 hours ago7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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