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인간 실격 / 다자이 오사무
주인공 요조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소심한, 아니 병적으로 이 세상을 버거워한다. 남부러울 것 없는 집안에서 똑똑한 머리를 가지고 태어났으나 가벼운 한숨에도 날아갈 듯한 심약한 정신과 이 세상에 속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무능도 함께 지니고 태어났다. 다른 사람들이 평범하거나 혹은 비범하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내는 것을 '보는' 것조차도 그에게는 두려움으로 느껴진다. 삶을 개척하기는 커녕, 자신의 무능과 나약함을 인정하고 살 자신감도 없는 요조는 철저히 자신을 감춘다. 그가 그렇게 선택한 위장술은 '익살'이었다. 엉뚱하고 기발하며 얼핏 보면 자신감이 있어 보일 정도로 다른 사람들의 헛웃음을 유발하는 익살. 사람들은 그 익살의 가면 때문에 그 안에 똬리를 틀고 있는 어둠과 두려움을 보지 못한다. 숨 쉬는 그 자체도 힘든 그에게 세상의 여러 규범, 관습, 다름은 상상을 초월하는 도전들이다. 목숨이 붙어 있기에 어쩔 수 없이 사는 것 뿐이다.
Mimi Son
Aug 173 min read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