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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
6월 21일 새벽 4시 4분, 영축산 입구 어느 지점에서 퍼포머를 만나기로 되어있었다.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숲> 프로그램 중 하나로, 한 명의 퍼포머와 한 명의 관객이 새벽 4시 4분에 만나서 함께 영축산을 오르는 것이 이 퍼포먼스의 주요 이벤트다. 한 달 전, 호기롭게 예약했던 마음은 퍼포밍 날짜가 다가오면 올 수록 묘한 무게감이 더해지며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비가 오면 어쩌지? 영축산은 도대체 어디야? 새벽 4시 도착하려면 몇 시에 출발해야 하지? 뭘 입고 신고가지? 위험하진 않을까? 며칠 전부터 날씨를 체크하고, 영축산 인근을 구글 스트릿 뷰로 들여다보다가 어느 순간은 참여를 지원한 스스로의 결정에 후회가 밀려오기도 다시 쓸려나가기도 했다. 알람을 새벽 3시에 맞추고 밤 11시쯤 침대에 눕는다. 도무지 잠을 이룰 수 없다. 알람을 재차 삼차 체크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를 닦고 세수를 하고, 준비해 놓은 옷을 입고 지체없이 나가자는
Mimi Son
Jun 22, 20254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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