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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 Writer: Mimi Son
    Mimi Son
  • Feb 10
  • 1 min read

<자본주의 리얼리즘>에서 마크피셔는 질 들뢰즈와 가타리의 말을 빌어 자본주의를 이전의 모든 사회 체계에 유령처럼 출몰했던 일종의 어두운 잠재성으로 묘사한다. 또한 지금까지 존재했던 모든 것이 마구섞인 그림 같다고 한 그들의 말도 빌려온다.


마크피셔는 자본주의를 존 카펜터의 영화 [괴물]에 나오는 그 것(괴물)에 비유하는데, 접축하는 것 마다 흡수하고 소화하는 무시무시하게 유연한 (그것도 무한하게 유연한) 그 실체가 자본주의의 근본 실체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어? 접촉하는거 마다 먹어버리는 괴물? 뭐였더라? 나 이거 아는데...

아! 센과 치히로의 그 검은 유령, 가오나시!!

손바닥에서 금을 만들어 뿌리고, 그것에 욕심을 부리는 모든 것들을 집어 삼치며 점점 괴물이 되어가는, 하지만 그 욕망의 무게에 외로워지는 가오나시.


영화의 괴물이나 애니메이션의 가오나시가 정말 자본주의의 상징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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